약관이해도평가 결과에 ‘촉각’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보험개발원이 진행했던 제9차 보험약관이해도평가 결과 발표가 임박해 오면서 보험업계가 그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번 평가 대상 상품인 정기보험과 종신보험, 장기상해보험 등은 지난 5차 평가 당시 정기·종신보험에서 4개사가, 장기상해보험도 5개사가 미흡 등급을 받은바 있어 개선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지난 1월 13일 실시됐던 제9차 보험약관이해도평가 결과가 나와 이를 금융위에 보고했다. 이 평가 결과는 금융위원회 승인을 거쳐 보험개발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변별력 높이기 위해 등급 세분화
보험약관이해도평가 제도는 금융당국이 보험사 보험약관을 쉽게 만들도록 유도해 소비자 권익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지난 2011년 도입됐다.

약관이해도 평가는 보험소비자 5명과 보험설계사 2명, 법률전문가 1명과 보험전문가 1명 등 9명의 평가위원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평가 점수와 일반인 예비평가 점수를 9:1 비율로 합산해 최종 점수와 등급을 결정한다.

이번 평가 상품은 정기보험과 종신보험, 장기상해보험 등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선발된 일반 소비자 600명에 의해 실시됐다.

특히 이번 9차 평가부터는 평가 등급이 세분화 된다. 이는 기존 평가 방식이 등급별 점수범위가 넓어 평가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우수(80점 이상), 보통(60점 이상 80점 미만), 미흡(60점 미만)으로 분류된 평가 등급 중 ‘보통’ 등급을 ‘양호’(70점 이상~80점 미만)와 ‘보통’(60점 이상~70점 미만)으로 세분화 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한 평가방식 또한 변별력이 저하된다는 지적을 반영해 등급평가에서 점수평가로 바뀐다. 이에 따라 상(9점)·중(7점)·하(5점)로 평가되던 평가 방식이 5점부터 10점까지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