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영업 현장 설계사 강압 통제 '빈번 '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최근 보험설계사들의 근로자성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영업 현장에서 보험설계사들에 대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보험사들은 보험설계사는 철저한 개인사업자인 만큼, 영업 활동에 간섭을 최소화하고 있다 말하고 있으나 실제 영업현장에선 강제성을 띤 관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 보험설계사, 일반 직장인 보다 관리 엄격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영업에 대한 간섭은 최소화라는 보험사의 주장과는 달리 영업현장에서는 설계사들에 대한 지나친 관리가 이루지고 있다.

설계사 A씨는 최근 생보사와 위촉계약을 맺은 이후 설계사 초기, 회사의 출근시간 강제로 인해 소속 지점으로부터 불이익을 받을 상황에 처했다.

영업 활동에 따른 피로 누적으로 몇 차례 지각한 A씨는 소속 지점으로부터 해촉 계약서를 작성하라는 압박을 받았다.

다행히 영업활동 초기임을 감안해 경고 수준으로 그쳤지만, 이후 또 한 차례 지각을 하자 소속 지점으로부터 해촉 계약서에 서명하라는 강요를 받았고, 압박을 이기지 못한 A씨는 해촉 계약서에 결국 서명을 해야 했다.

A설계사는 “처음 출근시간을 맞추지 못해 해촉 계약서를 받았을 때는 당황스러웠다”며 “해촉계약서는 작성 이후 팀장급 설계사가 보관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설계사 B씨는 출근 이후부터 퇴근까지 팀장급 설계사와 지점장까지 상부 보고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고객 혹은 가망고객을 만나라는 소속 지역단 지시에 지점 출근 이후 당일에는 어떤 고객을 만나고 어떤 목적으로 만나는지에 대한 목록을 작성해 보고할 것을 요구받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소속 팀장급 설계사의 요구에 영업활동을 나가서는 영업 대상자와 인증사진까지 찍은 후 지점에 복귀, 대화 내용을 보고하라는 압박도 받고 있다.

B설계사는 고객을 만나는 영업활동에 있어 회사의 지나친 관리 때문에 보험 설계사를 그만둬야 할 것을 고민하고 있다.

B설계사는 “출근 후에는 무조건 당일 가망고객을 리스트에 작성하고 팀장급 설계사를 거쳐 지점장까지 보고가 올라간다”며 “당일 만난 고객과 인증사진을 찍어오라고 함은 너무 과한 관리 인 것 같다”고 말했다.

◇ 보험사, 긴장감 조성 위한 일부에 국한된 것
보험업계는 이 같은 설계사 관리 압박은 일부 지점에 국한 된 것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설계사들의 영업활동과 지각과 같은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세부 지침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일정수준의 관리 규제는 설계사들의 긴장감을 조성시켜, 영업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 두 명의 설계사가 잦은 문제를 일으켰을 경우 지점 전체에 확산될 가능성을 염두 해 해촉 계약서를 작성 시킬 수 있겠지만, 그럴 경우에는 주변 설계사들에게 긴장감을 조성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보험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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