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지난해 신계약 유치 건수 하락세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지난해 생명보험업계의 신계약 건수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25개 생보사 중 14개 보험사의 신계약 건수가 감소했고 나머지 11개사는 신계약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보험시장의 포화가 심화로 업계 생산성 하락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외국계 생보사와 중소형사의 신계약 유치가 도드라지게 나타났다.

◇ 전체 25개 생보사 중 14개사 생산성 악화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 말까지 생보업계의 신계약 건수는 총 1,230만3,455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1,243만4,535건보다 13만1,080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25개 생명보험사 중 이전 년도와 비교해 신계약 건수가 줄어든 곳은 14개사로 집계됐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은 지난해 1~10월 총 144만5,803건의 신계약을 유치했으나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158만4,881건 대비 13만9,078건이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117만2,536건의 신계약을 유치한 현대라이프생명은 이전년도 125만2,432건보다 7만9,896건이 줄어들었다.

농협생명 역시 2015년 해당 기간 128만3,831건을 기록한 신계약 건수가 지난해 112만9,923건으로 감소했다. 감소 폭은 15만3,968건이었다.

이어 신한생명 80만6,662건(23만3,769건↓), 교보생명 70만9,839(3만2,478건↓), 알리안츠생명 47만4,967(2,463건↓) 흥국생명 36만9,077(3만6,576건↓), AIA생명 24만9,082(4만8,188건↓)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 16만5,969건(3만1,918건↓), 메트라이프생명 11만0,811건(4만5,071건↓), 푸르덴셜생명 8만5,903건(9577건↓), 처브라이프생명 3만42건(1,399건↓), BNP파리바 2만6,883건(257건↓), PCA생명 2만3,810(7,893건↓)이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생보업계의 생산성은 지속적으로 둔화하며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경기 침체 등의 요인으로 보험 가입 욕구가 줄어들었고 여기에 한국 보험시장의 포화로 인해 신계약 유치 역시 힘들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 중소형사 신계약 건수 증가세 도드라져
나머지 11개사는 해당 기간 동안 이전년도와 비교해 신계약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은 대형사 중 유일하게 신계약 건수가 증가했다. 총 163만1,499건의 신계약을 유치해 전년도 156만2,297건보다 6만9,202건 늘어났다.

라이나생명 전년도 95만2,835건 대비 18만6,248건 늘어난 113만9,083건의 신계약 건수를 기록했다.

KDB생명 66만1,403건(4만52건↑). 동양생명 53만6,190(10만7,899건↑), KB생명 32만2521건(6만783건↑), ING생명 16만7,019건(1만4,570건↑), 동부생명 14만7,789건(1만701건↑), 하나생명 10만1,848건(5,285건)이 증가했다.

IBK연금 4만5,106(8,600건↑), 교보라이프플래닛 1만2,105건(6,883건↑)으로 마찬가지로 신계약 건수가 확대됐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현재 일부 외국계 생보사와 중소사의 신계약 건수 확대가 도드라지게 나타났다”라며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회계기준 변화, 시장 침체로 영업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전과 같은 신계약 확대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기본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기 위해 신계약 건수 유치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