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 어드바이저 정보 범위 넓어져야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금융당국이 출시한 연금저축 어드바이저 서비스가 노후소득원 준비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보다 방대한 설계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금저축 어드바이저 서비스가 IRP와 사적연금을 포괄해 정보를 제공하면 가입자의 연금저축보험 상품 선택과 금융회사의 연금저축 판매방식에 긍정적인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분석된다.

◇ 어드바이저 서비스 효과 극대화…제공 정보에 달렸다
5일 보험연구원 정원석 연구위원과 마지혜 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연금저축 어드바이저 평가와 제언’ 보고서를 발표했다.

정 연구위원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출시한 연금저축 어드바이저 서비스는 미래 소득원을 준비하기 위해 연금저축 설계에 나선 국민들의 편익을 증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금저축 어드바이저 서비스는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 파인을 통해 국민들에게 노후자금 계산부터 상품선별, 재무 상담까지 노후대비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금융당국이 연금저축 어드바이저 서비스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연금저축 설계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고령화시대 국민들의 연금저축 가입이 늘어나고 사회 후생도 증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출시한 연금저축 어드바이저 서비스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방대한 설계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현재 연금저축 어드바이저 서비스에서 연금자산 축적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설계 정보가 연금저축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연금저축의 세제혜택 한도가 연간 400만원에 불과한 상황에서 현재 제공되는 설계 정보로는 국민들이 서비스를 통해 충분한 노후소득원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에 연구원은 연금저축 어드바이저 노후설계서비스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제공 정보의 범위를 IRP와 기타 사적연금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정 연구위원은 “연금저축 설계 프로그램이 보다 많은 정보를 이용할 수 있을 때 경제주체는 자신에게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며 “연금‧재무설계 서비스 제공에 있어 중립적인 정보 제공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연금저축 어드바이저 서비스는 국민 권익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연금저축 시장 판도 요동치나
연금저축 어드바이저가 사적연금에 대한 종합적인 설계정보 제공이 가능해지면 연금저축 시장 판도도 급변할 것으로 분석된다.

연금저축 어드바이저 서비스가 연금저축 상품들의 세부 지표를 일괄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상품별 비교가 쉬워지고 고객 선택에 따른 보험사 역량차이도 드러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연금저축 어드바이저 서비스가 시장에 연착륙한 이후에는 보험사의 연금저축 판매방식 또한 개선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 연구위원은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된 최근에는 과거와 달리 고객이 연금저축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검토한 뒤 상품을 선택하고 있다”며 “연금저축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사 대비 혜택이 늘어난 신상품을 출시하는 보험사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