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소비자보호 광폭 행보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공되는 각종 보험통계 서비스 개선 작업에 나서며 소비자보호 기능 개선에 나서고 있다.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는 보험소비자가 손쉽게 자신의 보험가입 내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보험가입조회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지속적으로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양 협회가 보험가입조회 시스템과 더불어 휴면보험금 조회시스템을 연동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소비자들의 미수령 휴면보험금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 보험가입조회 시스템 ‘더 편리하게’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는 소비자 정보조회 편의성 증대를 목표로 보험가입조회 시스템을 확대‧개편한다.

손보협회는 지난 19일 시스템 개선을 위해 사업체 공개 입찰을 시작했으며 7월 28일까지 개발 업체를 선정하고 실제 시스템을 오픈을 준비할 예정이다.

보험가입조회 시스템은 소비자보호 목적으로 가입자들이 본인의 보험 계약 내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과 생보협회, 손보협회가 제공하고 있는 시스템이다.

손보협회는 이번 시스템 개편 작업에서 기존 인터넷 가입조회 방식을 실시간 조회 방식으로 개선하며, 금융당국 및 생보협회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조회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손보협회는 보험금조회 항목에서 생존자 및 상속인조회, 휴면계좌조회 정보를 연계하는 기능을 추가한다.

또한 손보사 업무에 특화된 협회 기반 프로그램을 개발 과정에서 활용함으로써 손보업계 실무진의 시스템 활용 편의성 역시 높일 계획이다.

보험업계는 이 같은 통계시스템 개편 작업으로 보험사 통계 업무가 간편해짐은 물론, 각종 보험 관련 통계에 대한 대국민 이해도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휴면보험금 조회 시스템과 연동돼 운영되는 해당 시스템의 특성상 손보협회의 보험가입조회 시스템 개선이 끝나면 미수령 휴면보험금 규모도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협회와 보험사가 휴면보험금 안내를 강화하고 지급 강화에 힘을 쏟은 결과 휴면보험금 감축 사업의 성과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업계의 휴면보험금은 생보사가 4,093억원, 손보사가 1,650억원 줄어들면서 작년 한해 지급실적이 5,700억원 개선된 바 있다.

◇ 소비자권익 향상 기대감 확산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의 보험통계 서비스 기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가면서 보험소비자가 보험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정보 접근성 역시 향상되고 있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보험가입 단계부터 유지, 해지까지 양질의 보험정보를 소비자에게 직관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해당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보험업계와 소비자단체는 이 같은 통계정보 기능 강화가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보험사·고객 간 정보비대칭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보험개발원이 지난 4월 오픈한 ‘보험소비자를 위한 보험통계조회서비스(INcos)’는 출시 1달 만에 누적 접속 수가 3,000건을 넘어설 정도로 소비자들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금감원이 소비자의 보험 정보 접근성 향상을 위해 개발했던 포털 사이트 ‘파인’ 또한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접속 고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과거부터 복잡한 보험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도가 지극히 낮다는 사실을 악용해 보험사에 유리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비자단체의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금융당국과 보험사들이 강화하고 있는 정보 공유 기능이 이 같은 비판을 불식시키고 고객과 보험사 사이의 신뢰를 제고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