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체할인 특약 가입 간소화 제도 활성화 이끌까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보험소비자 100명 중에 1명 수준으로 가입하던 ‘건강체할인 특약’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제3차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을 통해 건강체할인 특약 가입 간소화를 예고한 만큼, 보험업계는 가입 문턱이 대폭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건강체할인 특약’은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혜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소비자들이 혜택을 받기위해 별도의 건강검진을 받는 등 가입 절차의 불편함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 건강체할인 특약 가입 간소화…업계 의견 보기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제3차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의 일부인 ‘건강체할인 특약 가입 간소화’를 통해 보험소비자들이 더 수월하게 건강체할인 특약에 가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건강체할인 특약’은 보험가입자가 비흡연, 혈압 수치 정상, BMI(체질량지수) 등 건강체 요건을 충족하면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제도다.

이처럼 세 가지만 충족하면 가입이 되는 어렵지 않은 요건임에도 불구하고 가입자가 많지 않자 금감원이 제도 활성화에 나선 것이다.

보험업계는 금융당국이 건강체할인 특약 가입을 위한 건강검진과 가입 절차를 대폭 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지정된 건강검진 장소의 제한을 풀고 소비자들이 위치한 장소 어디서든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되면 가입률이 올라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건강체할인 특약 가입률을 낮추는 가장 큰 원인으로 건강검진 장소까지 이동이 불편하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또한 특약 가입을 위해 기본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서류들을 간소화 시킬 것으로 보인다.

기존 건강체할인 특약을 받기 위해서는 별도의 건강검진을 통해 혈압과 흡연여부, BMI수치를 체크하고, 관련 서류를 모두 보험사에 제출해야 하지만 이런 서류들을 소비자들이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건강체할인 특약은 2001년 건강체할인 특약이 생겨난 이후부터 지금까지 별도의 건강검진을 필요로 해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느껴 가입률이 낮았다”며 “건강체할인 특약 가입 요건들은 인증만 하면 되는 것들이기 때문에 굳이 정해진 장소가 아닌 소비자가 원하는 곳에서 검사를 받고 관련 서류를 제출할 수만 있다면 가입률이 올라갈 것 같다”고 말했다.

◇ 소비자·보험사 모두에 이익
보험업계는 ‘건강체할인 특약’이 낮은 가입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건강체할인 특약은 보험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홍보에 적극적이라는 입장이다.

건강한 사람이 보험에 가입하면 질병에 걸릴 확률, 사망할 확률 등이 위험체에 비해 낮기 때문에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이 보험료와 유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병약한 상태의 위험체 고객은 장기간 보험료를 납입할 확률보다 단기간 내에 보험금을 수령할 확률이 높은데, 이는 회사의 손해율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고객도 건강체할인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료 할인 뿐 아니라 건강체할인 기준에 적합하기 때문에 그에 합당한 건강도 챙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미 병이 있는 사람에게 보험료를 더 거두는 상품이 활성화 된 상황에서 간편심사, 유병자보험 등이 정당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이른 시일 내 건강한 사람에게 보험료를 깎아주는 건강체 특약도 함께 활성화 될 필요가 있다”며 “건강체 고객의 경우 보험사 손해율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보험사에서도 현재 더욱 홍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