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홈쇼핑채널 매출 ‘시들시들’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손보업계의 홈쇼핑채널의 매출이 대폭 감소하며 판매채널로서의 입지가 급격히 쪼그라들고 있다.

‘묻지마 판매’식의 무분별한 판매에 따른 불완전판매와 이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 CM채널의 급격한 성장으로 인해 판매채널로서의 매력이 감소하고 있는 모양새다.

◇ 1~2월 매출 규모 대폭 감소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업계의 홈쇼핑채널의 매출 규모가 급격히 줄어들며, 판매채널로서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 말 기준 손보업계 홈쇼핑채널 원수보험료 규모는 총 2,225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979억원 대비 44.1% 감소한 수치다.

손보업계의 홈쇼핑채널 매출 규모는 지난 2014년 2월 2,592억원, 2015년 2월 2,608억원으로 지난 2년간 유사한 원수보험료를 거둬들였다, 지난해 2월 평년을 상회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평년 매출보다 줄어든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손보업계의 홈쇼핑 채널의 매출 감소세는 금융당국의 관련 규제 강화와 새로운 판매채널의 활성화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홈쇼핑채널의 불완전판매는 손보업계를 넘어 전 보험업계의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한 해 손보업계의 홈쇼핑채널 불완전판매율은 0.26%로 전체 업계 판매채널 평균 불완전판매율 0.12%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홈쇼핑채널을 통한 보험계약은 기본적으로 TM채널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다만 계약을 모집하는 TM조직이 보험사 직영 조직인지 위탁 판매 조직인지는 보험사 사정에 따라 개별적으로 나뉘게 된다.

홈쇼핑채널의 불완전판매율 문제는 대규모 동시 모집 과정과 방송에서의 과대광고 등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광고심의 관련 규정을 강화하는 등 불완전판매 개선에 나섰고, 업계 역시 자체적으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손보업계는 규제강화를 야기한 불완전판매 문제로 인해 홈쇼핑채널을 통한 보험판매를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홈쇼핑채널의 불완전판매는 심각한 문제다”라며 “금융당국 역시 이를 개선하기 위해 규제강화에 나섰고 업계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부 대형 손보사들을 제외한 대부분 손보사들은 홈쇼핑채널을 통한 판매 자체를 부담스러워해 이를 지양하고 있다”고 말했다.

◇ CM채널 활성화에 영향력 감소
특히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CM채널 활성화 역시 홈쇼핑채널의 영향력을 감소시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손보업계의 올 1~2월 매출 규모는 4,43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841억원과 비교해 140.8 % 증가했다.

이는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에 따른 CM 자동차보험 활성화가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분석으로, 향후 손보업계의 CM채널 판매군이 확대되면 그 영향력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손보 상품의 경우 CM채널을 통한 상품 판매가 생보업계에 비해 더욱 용이하다”면서 “향후 판매 상품군이 더욱 확대되면 홈쇼핑 채널보다 사업비도 저렴하고 불완전판매 문제가 없는 CM채널의 영향력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 보험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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