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 이동, GA에서 GA로...



[보험매일=임근식기자] 설계사의 GA에서 GA로 이적이 활발해 지고 있는 가운데 생보상품 판매를 전담하는 설계사의 이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또 대형 보험사에서 GA로의 이탈이 중소형사에 비해 크게 일어나고 있다.

◇ 보험사 전속 조직 GA 이동은 ‘주춤’
지금까지 설계사의 자리 이동은 보험사 소속 설계사의 GA로의 이적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최근 들어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보험사 소속 설계사가 수수료 선지급과 높은 수당을 제시하는 GA로의 이전이 대세를 이루었다.

또 보험사가 자사 상품만을 취급할 수 있는 것에 반해 GA는 제휴 보험사 전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메리트가 부각되며 설계사가 GA로의 쏠림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대형 GA를 중심으로 양질의 보험사 소속 설계사 스카웃에 나서면서 보험사와 GA간 감정의 골까지 깊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금융당국이 과도한 설계사 스카웃에 제동을 걸었고 GA업계의 자정 노력이 동반되며 ‘스카웃 전쟁’은 수그러들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GA에서 GA로의 설계사 이동이 활발해 지고 있다.

GA소속 설계사가 수당·교육, 그리고 근무환경 등을 고려해 최적의 조건을 갖춘 GA로의 이동이 잦아지고 있다.

◇ "중소형 GA에서 대형 GA로 옮아가는 경향 ‘뚜렷’"
A 대형 GA의 지난 3월 설계사 등록현황을 보면 총 346명의 신규 등록 인원 가운데 타 GA에서 전입한 설계사가 181명, 보험사 전속설계사 출신 165명으로 GA에서 자리를 옮긴 설계사 비중이 53%로 절반이 넘었다.

이중 생보상품 판매를 전담하는 설계사 비중이 79%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보험사 전속 조직에서 A 대형 GA로 이적한 설계사의 다수는 대형 보험사 소속이었다.

A 대형 GA의 3월 신규 등록한 생보상품 판매 설계사 126명중 삼성·한화·교보생명 전속 설계사 출신은 75명으로 절반을 넘어섰고 손보상품 판매 설계사 39명 가운데 삼성·현대·동부·KB손보 출신이 25명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B 대형 GA는 올해 5월 31명의 신규 등록 설계사 가운데 타 GA 소속설계사가 16명, 보험사 전속설계사 13명, 무경력자 2명으로 GA간 이동이 50%를 넘었다.

GA업계 관계자는 “과거 GA가 경쟁적으로 영업조직 볼륨을 확대하기 위해 보험사 전속설계사를 대상으로 유지수당을 보전해 주는 조건을 제시하며 스카웃에 열을 올렸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GA간 설계사 이동은 주로 중소형 GA에서 대형 GA로 옮아가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이는 대형 GA가 설계사 영업활동 여건이 중소형사에 비해 낫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