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 생존위해 똘똘 뭉쳤다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보험설계사들이 인증 GA 시스템을 도입하며 악화된 영업력 극복과 기초생활권 확보에 나섰다.

설계사단체인 ‘보험설계사모임’은 최근 관리자와 설계사의 수익 구조를 이원화하고 높은 수수료를 지급하는 GA 시스템인 ‘플래티늄플래너’를 개발해 설계사와 센터장을 모집하고 있다.

소속 설계사에게 원수사가 지급한 수수료 전액을 기준으로 많은 수입을 보장하는 플래티늄플래너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 보험업계의 대면영업 환경 또한 급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 플래티늄플래너 참여 지점 20여개 육박…전국 256개 센터 설립 목표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설계사 단체인 ‘보험설계사모임’(이하 보사모)가 개발한 GA 시스템인 ‘플래티늄플래너’이 설계사와 지점장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보사모 플래티늄플래너 GA의 지역 센터 인증을 받은 지점은 현재 약 20여개에 달하며 개설 조건이 사무실 자비 개설과 총무고용 역량만으로 낮기 때문에, 현재도 센터 개설 의사를 타진하는 지점장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플래티늄플래너는 소속 설계사에게 원수사가 지급한 수수료 전액을 기준으로 수수료 지급 체계를 구성, 원수사는 물론 타 대형 GA와 비교해도 높은 수입을 보장한다는 강점을 지닌다.

GA는 보통 보험계약 모집을 대가로 원수사에게 지급받은 수수료(수수료원장)에서 회사 운영을 위해 5%~10% 정도를 사전 공제한 뒤 잔여 수수료를 100%로 환산해 지급 규정을 마련한다.

반면 플래티늄플래너 GA는 소속 설계사들에게 보험계약 수수료 이외에도 시책과 시상을 별도로 중복 지급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설계사에게 가장 유리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플래티늄플래너 GA는 소속 설계사들에게 장기계약과 자동차‧일반보험 계약 수수료를 각각 95%와 100% 지급하고 있다.

특히 플래티늄플래너 GA는 관리자와 설계사의 수익 구조를 이분화해 설계사들의 고수익을 보장하면서도 관리자인 센터장 또한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안했다.

실제로 플래티늄플래너 센터장은 소속 설계사가 자격 유지를 위해 매달 지급하는 50만원의 직급 유지비와 함께 장기계약 운영 시책 등을 독점 지급받는다.

또한 센터장은 플래티늄설계사의 센터장 전환을 금지하고 지역 센터 개설 독점권을 부여한 내부 규정을 통해 소속 설계사의 실적과 관계없이 정기적인 수입을 보장 받을 수 있다.

플래티늄플래너 박구선 사업단장은 “플래티늄플래너는 관리자와 설계사가 평등하게 상생하는 발전된 GA 시스템”이라며 “전국적 256개의 센터를 개설해 국내 대표 GA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좁아진 설계사 채널 입지…판도 흔들릴까
보험업계 또한 설계사에게 고 수수료를 보장하면서 관리자의 수익성도 강화한 플래티늄플래너 GA의 성공 여부를 예의주시하는 한편 전국 확산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고 있다.

시장 환경 변화로 판매채널로써의 입지가 좁아진 설계사들이 합리적인 수수료 체계를 중심으로 뭉칠 경우 원수사와 GA로 양분된 보험업계의 대면영업 환경 도한 급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속설계사 채널은 주요 경쟁채널이던 방카슈랑스 채널과의 판매 격차가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최근 급부상한 온라인채널에도 판매 비중을 빼앗기면서 위상이 급격히 낮아졌다.

설계사의 보험판매 비중은 생명보험의 경우 2008년 39.7%에서 2015년 19.5%로 절반 이상 급감한 상황이다.

전속설계사의 수 또한 2015년 기준 생명보험에서 10만2,148명으로 2012년의 11만6,457명보다 12.3% 줄어들었고, 손해보험에서도 8,1,148명으로 2012년의 9만5천17명보다 14.6%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설계사 채널은 설계사 숫자의 감소와 고령화, 경쟁 판매채널의 급부상으로 판매채널로써의 위상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설계사 조직을 키우고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인이 수수료지급 체계라는 점을 고려하면 플래티늄 GA의 시장 안착여부에 따라 보험업계의 대면채널 판도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출처 : 보험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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