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야간운전 1.5배 증가…"치사율 더 높아"

 

[보험매일=김은주 기자] 설 연휴에 치사율이 높은 야간운전 교통량이 평일대비 1.5배 증가하고, 사고피해 규모는 주간보다 1.8배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야간운전은 시야가 좁아지고 차량 불빛에 의해 눈의 피로도가 가중되는 등 사고위험도가 증가하므로, 방향지시등 준수와 안전거리 확보 등 안전운전에 특히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23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설 연휴 장거리운전 안전대책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설 연휴 야간시간대(18시~06시)에 발생한 사고는 측면충돌 사고 비중이 높아 사고피해 규모(지급보험금)가 주간보다 1.8배 크고, 특히 새벽 4시~6시에 교통사고 당 사망자 발생률(치사율)이 4.8(명/100건)로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소가 30~50대 운전자 300명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야간운전이 주간에 비해 2.5배 더 위험하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들은 시야가 좁아지고, 불빛에 대한 눈의 피로, 동승자가 잠을 자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꼽았다. 

특히 야간에는 반대편 차량의 상향등이나 앞차 브레이크등 불빛에 자주 노출되면서 운전자의 눈 피로도가 가중되는 현상이 잦으며, 상향등에 의해 눈을 잠시 멀게 하는 일명 ‘눈뽕’ 경험도 85% 수준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