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이흔 기자]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교통법규를 어기는 차량만 노려 접촉사고를 내고 합의금 등을 챙겨온 혐의(상습사기)로 택시기사 이모(33)씨를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중앙선을 침범하거나 신호를 어긴 차량을 보면 속도를 높여 충돌하는 수법으로 2008년부터 2015년 사이 총 25차례에 걸쳐 합의금과 보험금 명목으로 4천여만원을 챙겼다.

이씨는 스마트폰용 블랙박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상대 운전자의 교통법규 위반사항을 촬영하고 그 자리에서 영상을 보여주며 합의금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보험금을 많이 받아내기 위해 일부러 1~2일씩 입원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씨의 접촉사고 이력이 많고 이 중 진로변경 시 접촉사고가 13건에 달하는 점을 의심스럽게 여기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 씨가 교통법규 위반 차량과 접촉사고가 난 뒤 상당한 보험금을 탔고, 그 이후 반복적으로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씨는 외국인 손님을 많이 태워 월수입 600만원을 올리는 택시기사로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고 경찰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