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GA, 서로 ‘내가 을(乙)이다’

[보험매일=임근식기자] 보험사와 GA(독립법인대리점)간 갑을(甲乙) 논쟁으로 상호 협력관계의 틀이 무너지고 있다.

최근 GA소속 설계사수가 보험사 소속 전속 설계사수를 넘어서는 역전현상이 발생하며 GA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와 GA간 불협화음으로 골이 깊어지고 있다.

보험사는 GA가 협상력을 높여 과다한 수수료를 요구하는 등 GA에 휘둘리고 있다고 하소연하는 반면 GA측은 보험상품에 대한 판매수수료 체계의 변동내용을 일방적으로 통보해 주는 등 GA를 무시하고 있다고 항변하고 있다.

GA 조직 영향력 무기 甲횡포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는 지금까지 GA(독립법인대리점)가 조직 대형화를 무기로 보험사에 우월적 지위를 행사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GA가 설계사 조직 확대로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보험사에 각종 행사지원이나 급여지원, 판촉비 등 무리한 요구를 계속해 오는 등 소위 ‘갑(甲)의 횡포’를 부리며 모집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GA들이 연합체를 형성해 외형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험사와 협상력의 우위를 점하고 있어 보험사가 을(乙)의 입장으로 지위가 격하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오죽했으면 보험사가 GA에 휘둘리기 싫어 자회사형 GA설립으로 대응 하겠냐”며 답답한 상황을 설명했다.

일방통행식 수수료 변경 통보에 ‘당혹’
그러나 GA측은 보험사가 GA에 대해 협력관계를 통한 상생을 추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일방통행식으로 GA를 대하고 있다는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다.

GA측은 보험사가 보험상품에 대한 수수료의 변동 내용을 사전에 안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등 GA를 파트너로 인정하지 있지 않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