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 영업 기상도 ‘맑음’



[보험매일=방영석기자] 코리안리 원종규 사장이 취임 이후 추진해온 보험영업 체질 개선 작업의 성과가 크게 늘어난 당기순이익으로 나타나고 있다.

코리안리는 해외영업 성장성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중국 상해 지점 설립을 추진하고 향후 기존 두바이 사무소를 언더라이팅 센터로 전환할 계획이다.

◇사상 최대 실적 기록 ‘가시화’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리안리는 올해 3분기 1,774억원의 누적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1,091억원)대비 실적이 63% 가까이 급증했다.

이로써 코리안리는 올해 당기 순익 목표(1,700억원)를 3분기에 초과 달성하는데 성공했으며 보험업계는 향후 코리안리 창사 이래 최대 실적 경신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코리안리는 9월 기업 및 해외부문 사고 건수 증가로 전월 대비 73% 하락한 27억원의 실적을 거뒀지만, 원종규 사장이 강조해온 ‘해외사업 수익성 개선’ 효과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는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코리안리는 3분기 3,718억원의 해외부문 수재보험료를 거둬들여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7% 증가, 해외부문에서 크게 성장했다. 해외부문 수재보험료가 20% 이상인 국내 보험사는 코리안리가 유일하다.

보험업계는 코리안리의 호실적이 자산 매각 등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원종규 사장이 추진했던 보험 영업 체질 개선 노력의 성과로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코리안리는 원 사장 취임 이후 해외 포트폴리오를 수익성 중심으로 개편하는 등 해외 영업력을 강화하고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대비해 누적위험관리 등에 초점을 맞춰 자산을 운용 해왔다.

이에 따라 코리안리는 올해 상반기 1,415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776억원) 대비 실적이 82.4% 급증하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의 55.19%(781억원)를 해외수재에서 기록한 바 있다.

◇해외 진출 지속···향후 경영 전망 ‘맑음’
코리안리는 내년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상해 지점 설립 ‘내승인(실질적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돼 해외사업 수익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또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리안리는 지난 4월 기존 중국 북경 사무소를 중심으로 ‘상해 지점 설립 위원회’와 ‘테스크포스팀(TF)’을 구성했다.

중국당국은 지점 설립 신청 보험사를 심사한 이후 일차적으로 ‘내승인(실질적 승인)’ 이후 ‘본승인(형식적인 승인)’을 한다.

코리안리는 중국당국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며 인가를 위한 조건을 충족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내승인(실질적 승인)’을 받으면 ‘본승인(형식적 승인)’ 여부에 관계없이 중국 시장 지점 진출의 8부 능선을 넘게 된다.

코리안리는 중국 상해 법인 출범 작업이 끝나면 현 두바이 사무소를 언더라이팅 센터로 재편, 해외부문 성장성을 지속적으로 향상해 글로벌 재보험사로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중국 금융당국의 승인이 다소 느리게 진행되면서 상해 지점 설립이 늦어지고 있지만 인가 조건을 충족하기 때문에 내년 ‘내승인(실질적 승인)’은 문제 없을 것”이라며 “두바이 사무소의 경우 영국 로이즈시장의 신디케이트 사업체와 중국의 지점 성격을 절반씩 지닌 언더라이팅 특화 조직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