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빅5 중 계약유지율 ‘최고’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지난해 손해보험업계 ‘빅5’로 불리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동부화재와 LIG손보, 메리츠화재 가운데 현대해상 13회차 계약유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회차 계약유지율은 월납으로 보험료를 13회차까지 납입한 이후 계약을 유지한 가입자의 비율이다.

계약 유지율이 높다는 의미는 보험 계약이 고객에게 적합한 수준에서 체결돼 고객이 계약을 오래 유지했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이는 보험사의 실질적인 보험계약 유지능력과 경영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평가된다.

◇현대해상 상위사 계약유지율 ‘최고’
금융감독원 ‘보험계약관리’ 공시자료에 따르면 작년 현대해상은 83.1%의 13회차 계약유지율을 기록해 상위 손보사 중 1위를 차지했다.

현대해상은 직전 분기(84.1%)보다 1% 감소한 계약유지율을 기록했으나 손해보험사 전체 평균(81.3%)에 비해서는 1.8% 높은 수치를 보였다.

현대해상에 이어 동부화재(83.0%)와 LIG손보(80.7%), 삼성화재(80.6%)와 메리츠화재(75%)가 상위 5개사 계약유지율 순위를 기록했다.

현대해상은 지점장이 보험계약 유지율을 관리하는 ‘지점장 유지율관리 실명제’를 통해 일선 영업조직에서부터 계약유지를 위해 힘쓰는 한편, 보험계약 인수과정에서도 양질의 보험 계약을 모집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대해상은 본사 뿐 아니라 지점에서도 유지율관리 책임능력을 키우고 있다”며 “보험계약의 인수단계에서 사전에 철저하게 계약을 검증해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차단한 것이 양호한 보험계약 유지율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반면 메리츠화재는 75.0%의 13회차 계약 유지율을 기록해 상위 5개사 중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는 직전 분기(78.5%)보다 3.5% 감소한 수치로 손해보험사 전체 평균(81.3%)에 비해 6.4%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