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험 면책기간 사라졌다

[보험매일=주가영 기자] 암 발병률이 높아지면서 암보험 상품도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과감하게 면책기간과 감액기간을 없애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인 보험사가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통상 암보험은 90일의 면책기간과 일정기간의 감액기간을 두고 해당 기간에는 암 보장을 받을 수 없다.

◇흥국화재, 기존고객 限 암보험 면책기간 면제

흥국화재는 지난해 11월부터 청약일 기준 당사 장기보험계약을 5년 이상 정상 유지하고 있는 고객이 다른 상품으로 갈아탈 경우 면책기간과 감액기간을 면제해 준다.

암 관련 보장은 기존 상품에서 가입돼 있는 경우에 한해서만 가입 가능하며, 보험목적이 피보험자 신체를 포함하지 않는 경우는 제외된다.

다만 기존 보장금액과 동일하거나 작은 경우만 가입 가능하며 보장금액 삭감은 없다.

일반적으로 암보험은 면책기간과 감액기간을 두고 있다. 면책기간은 가입 후 90일이며, 이 기간 동안에는 암에 걸려도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

또 상품마다 다르지만 보통 손보사는 1년간 생보사는 2년간 감액기간을 적용해 이 기간 동안 암에 걸리면 보장금액의 절반만 받을 수 있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질병관련 보장이외의 추가 보장을 원하는 기존 고객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 관계자는 “더 다양한 보장을 받기 위해 또 다른 상품을 추가적으로 가입하게 되면 그에 따른 보험료 부담이 생길 수 있을 텐데 보장을 늘리면서 공백 기간을 없애준 것은 소비자에게 좋은 서비스”라며 “고객의 의사로 갈아타고자 한다면 면책기간이 부담인데 90일분만큼의 보험료가 할인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험회사도 새로운 계약으로 체결시 사업비 확보나 최신 위험률로 고객을 확보하게 되므로 좋다고 볼 수 있다”며 “다만 상품개발시기에 따라 위험률이 달라져 때에 따라 보험사 입장에선 손해가 될 수도 이익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