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3단계 재해복구센터 구축사업 추진


[보험매일=주가영 기자] 금융감독원은 재난·재해로 인한 IT활용 업무중단 최소화를 위해 3단계 재해복구센터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앞서 지난해 4월 삼성SDS 전산센터 화재로 일부 결제서비스가 중단돼 많은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던 사례로 인해 재해복구센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높아진 상태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재해복구센터 운영에 대한 금융사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등 재해복구센터에 구축에 대한 금융당국의 권고와 함께 금융사들도 재해복구센터 구축 및 운영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안양에 3단계 재해복구센터 구축

금융감독원은 오는 11월까지 KT서안양지사(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5동 445)에 감독‧검사‧조사, 경영기획 등 총 61개 시스템 대한 3단계 재해복구센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재해복구센터는 대부분의 금융회사 업무가 전산화돼 있어 천재지변, 파업, 전산사고 등으로 인해 전산센터가 마비될 경우 모든 금융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기 때문에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주센터 마비 시 동 복구센터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서비스를 재개하는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서비스 재개 기준은 은행, 증권 및 신용카드사 등은 3시간 이내, 보험사 등 기타 금융회사는 24시간 이내에 복구토록 하고 있다.

금감원은 현재 운영 중인 시스템의 프로그램 변경 없이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성할 계획이다.

시스템 연계성 및 호환성을 위해 본원 시스템과 동일한 제조사의 서버, 저장장치 등으로 구성하고 O/S 등 소프트웨어는 동일 버전으로 설치해 환경을 구성할 예정이다.

또한 특정 시스템에만 한정된 재해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각 시스템별로 데이터 복제·복원이 가능하도록 설계할 방침이다.

재해복구 대상시스템 중 일부만 재해가 발생해 본원에서 서비스가 중단된 경우 재해발생 시스템은 재해복구시스템을 이용하고 기타 시스템은 본원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구축된다.

평상시에는 본원의 DB 등을 재해복구센터에 실시간 복제해 재해에 대비, 재해시엔 재해발생 기간 중 재해복구센터가 가동돼 축적된 DB를 본원 시스템 복구 이후 DB(변경분 포함) 등을 본원 DB로 복원할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