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여 관건은 '지분율'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중국 주도로 설립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창립국으로 참여하는 한국이 국제사회 발언권 및 영향력 확대를 위해 지분율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통해 AIIB 참여로 강점을 가진 건설 및 엔지니어링 분야를 통해 아시아 인프라 건설 사업 건설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중국과의 경제협력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분율 확보 ‘관건’
5일 보험연구원 이소향 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설립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AIIB에 창립 회원국(예정)으로 가입하는 한국은 목표한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해서 초기 지분 확보에 힘써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AIIB는 중국이 아시아 지역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투자 활성화를 목표로 설립한 국제 단체로 3월 G7 회원국인 영국을 비롯한 유력 경제 국가들의 참여로 현재 창립 회원국(예정 포함)이 51개에 달하고 있다.

당초 한국 정부가 낙후된 북한 인프라에 대한 투자기금 마련을 목적으로 동북아개발은행(NEADB) 설립을 모색했던 만큼 AIIB가 대체 수단이 되려면 무엇보다 창립회원국의 입장을 활용해 유력한 지분 확보가 필수적이란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AIIB는 한국이 창립 회원국으로 참여하는 최초의 국제금융기구”라며 “한국이 AIIB에서 유력한 지분을 확보할 경우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발언권과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어 보다 많은 지분을 확보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그는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아시아 지역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투자 자금 수요는 약 8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이 강점을 지닌 건설 및 엔지니어링 분야를 활용하고 거대 시장인 중국과의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정부의 철저한 준비가 요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