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송현섭 기자] 외제차를 이용해 5,000만원의 보험사기를 자행하는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한 폭력조직이 경찰에 적발돼 두목 등 6명이 구속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는 25일 폭력조직 ‘청평식구파’ 두목 조 모(44)씨 등 6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사기, 도박장 개장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조직원 5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우선 두목 조 씨 등은 지난 2005년 폭력조직을 결성, 조직원들이 외제차를 이용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모두 5회에 걸쳐 보험사에서 5000만원의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해당 폭력조직이 고급 외제차 사고를 이용한 보험사기를 버젓이 사업수단으로 삼은 점에서 보험업계에 경각심을 던져주고 있다.

청평식구파는 또 경기도 가평군 청평과 강원도 화천 유흥가·유원지를 활보하며 영세상인들에게 폭력을 가해 식당 운영권을 장악하고, 화천에선 불법 도박장까지 운영했다. 심지어 이들은 도박장 운영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려던 펜션업주를 50명이 에워싸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두목 조 씨가 자신이 막내로 있던 ‘가평식구파’가 1999년과 2005년 등 2차례에 걸쳐 집중단속으로 와해되자 2005년 ‘청평식구파’를 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같은 해 단속을 강화하자 위축된 조직 재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이들 폭력배는 고교생 4명을 조직원으로 가입시켜 합숙과 함께 소위 ‘처세교육’을 한 뒤 이권에 개입하는 현장에 투입했다. 이들은 또 조직원들에 처세교육이라며 선배에게 일일이 인사하고, 다른 지역 폭력배에게 절대 밀리지 않는다는 행동강령을 강요한 것으로도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