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UBI상품 내달 출시...국내도 내년 출시 예정

[보험매일=주가영 기자] 일본 손해보험업계의 자동차보험 중 운전습관 연계보험(UBI) 상품 출시가 예고되면서 국내 도입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운전습관 연계보험(Usage-Based Insurance)은 빅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제동 및 가속 방법, 규정속도 및 교통신호 준수 여부 등 평소 운전자의 운행습관을 파악한 뒤 이를 요율에 반영하는 자동차보험 상품이다.

안전운전 습관을 가진 운전자는 자동차보험료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급제동이나 급가속 등을 자주하는 운전자에겐 보험료를 올려 받는 방식이다.

이 같은 방식은 실제로 합리적인 보험료 책정과 자동차사고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에도 내년 중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최근 ‘안전 제품·기술활용 촉진 계획안’에 UBI 도입 내용을 포함하고 올해 안에 KT와 보험개발원이 UBI 상품 개발을 완료하면 내년부터 시장 판매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본 보험업계에 따르면 소니손보는 내달 중순 안전운전을 하는 운전자에게 보험료 일부를 환급해 주는 캐시백형 UBI를 시판한다.

소니손보 웹사이트를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기존 자동차보험에 특약으로 판매된다.

‘부드러운 운전 캐시백형’이라는 이름의 소니손보 운전습관 연계보험은 일본 최초로 선보이는 UBI 상품으로, 자동차의 가속과 감속 발생 상황 등을 ‘드라이브 카운터’라는 장비가 측정해 급발진과 급제동이 적은 운전자에게 보험료를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캐시백 포인트 60~69점 5%, 70~79점 10%, 80~89점 15%, 90점 이상 20%의 할인율이 적용되며, 먼저 지불하는 보험료는 기존 자동차보험보다 약간 비싸지만 안전운전으로 70점 이상의 포인트를 쌓으면 보험료가 절감된다.

일본 손보업계는 지난 연말 아이오이닛세이동화손보가 영국의 인슈어더박스(Insurethebox)의 지주회사인 박스이노베이션그룹(BIG)을 인수한 것을 계기로 일본 자동차보험시장에서 최첨단 UBI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