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보 인수 ‘아무 문제없다’

[보험매일=임근식기자] 우리아비바생명이 예정된 수순을 밟으며 DGB생명으로 안착한 반면 LIG손해보험은 인수가격 재협상 문제가 불거지며 KB금융으로의 인수가 지연되고 있다.

그러나 LIG손보의 인수가격 재협상 조율이 원만하게 진행되는 등 인수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고 있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인수 난항설’은 지나친 우려라는 지적이다.

당초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의 인수 승인이후 KB금융과 LIG손보는 임시주총을 열고 정관과 사명 변경 등의 안건을 처리해 2월초 ‘KB손해보험’으로 출범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금융위 승인이후 가격재협상 과정에서 양측이 이견을 드러내며 인수가 순탄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 금융가에서 인수에 진통을 겪고 있다는 설이 흘러나왔다.

◇ 막판 조율 마무리 단계 “차질 없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LIG손보 대주주와 KB금융 간 주식매매계약 체결 이전 발생한 LIG손보 미국지점의 손실분이 실사과정에서 누락되고 계약 이후에 손실분이 파악되면서 가격재협상의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IG손보 관계자는 “미국지점이 2013년 400억원, 2014년 800억원의 손실이 난건 사실이고 이 부분 때문에 가격 재협상이 이루어진 것으로 안다”며 “주식매매계약 체결 당시 이미 인수가에 합의해 원칙적으로는 가격재협상이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LIG손보 대주주와 KB손보측이 가격 재협상을 통해 이 문제의 조율이 원만하게 진행돼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미 KB금융측 인사가 KB손보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으로 내정돼 LIG손보 본사로 출근하며 인수협의회의 업무보고를 받고 있는 상태”라며 “만약 인수작업이 순탄치 않으면 KB금융측 인사가 LIG손보에 출근 할 수 있겠냐”라고 반문했다.

LIG손보는 3월초 사명변경 및 대표이사, 임원선임 등 주요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하고 최종 의결되면 ‘KB손해보험’으로 사명을 바꿔 출범하게 된다. 김병헌 현 LIG손보 사장은 초대 KB손보 사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져 최고 경영진 체제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