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금융점포에서 보험상품도 구입



[보험매일=송현섭 기자] 금융소비자들이 은행과 증권 중심의 복합금융점포에서 보험상품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현행 방카슈랑스 규제 내에서 보험사의 금융복합점포 입점을 허용하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행 방카슈랑스 규제체계를 그대로 유지하는 가운데 은행-증권 복합점포에 보험사 지점이 입점하는 방식으로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 현행 관련규제 하에서 도입추진
그는 또 “이번 복합점포 도입은 금융권 칸막이 완화를 통해 업역간 경쟁·융합을 촉진하고 소비자 선택권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다만 당국은 긍정적 효과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오는 8월부터 2017년 6월까지약 2년간 현행 보험법규의 제약 하에서 제한적이고 시범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국은 금융지주회사별로 3개이내로 보험사가 입점하는 복합점포를 시범 운영하고, 성과를 점검한 뒤 제도의 확대적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추진방안은 2003년이후 도입된 방카슈랑스제도 등 보험업법 등 관련 규제체계를 유지하며, 특히 은행의 보험상품 판매에 관련된 방카규제를 엄격히 준수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법이나 관계규정 개정 없이 보험사 지점이 은행·증권 복합점포 내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입점하는 방식이다. 이는 은행·증권 복합점포에 보험사 지점이 입점하는 것으로, 복합점포 안에 은행·증권·보험사 공동 마케팅과 동의를 전제로 관련고객 정보 공유 등도 가능해진다.

반면 은행과 보험만의 복합점포는 운영할 수 없으며 복합점포 내 보험사의 별도공간 외에 은행·증권공간에서 보험사 직원 등이 보험상품을 모집하는 행위 역시 금지된다. 당국은 부작용에 대비해 시범적으로 소수 복합점포를 운영하지만 이 기간 해당 금융지주사는 복합점포 운영현황 등을 분기별로 금감원에 보고토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