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開, ‘IFRS 대응팀’ 신설

[보험매일=주가영 기자] 보험개발원이 오는 2018년 도입되는 IFRS(국제회계기준) 2단계 도입을 지원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이를 위해 보험개발원은 IFRS 2단계 도입을 전담 지원하기 위한 ‘IFRS 대응팀’을 지난 1일 신설하고 책임준비금의 합리적 평가를 위한 제도적 개선책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IFRS 대비하려면 40여명의 계리사 있어야

보험개발원은 IFRS 도입에 대비해 정책․감독당국에서 추진 중인 책임준비금의 합리적 평가를 위한 제도개선을 적극 지원을 위해 시스템 구축을 보험사와 공동으로 추진해 보험사의 시간 및 비용 부담완화를 도모하고, 책임준비금에 대한 평가방법론 연구 및 그 결과를 업계에 제공해 IFRS 2단계가 보험업계에 연착륙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보험개발원 김수봉 원장은 1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IFRS를 대비하기 위해선 보험사마다 최소한 40여명의 인력과 400~450억원이 시스템 개발비용이 필요하다”며 “각 보험사들이 이 인력과 비용을 부담하기엔 거의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보험사 단독으로 평가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비용의 부담이 예상되기 때문에 책임준비금 시가평가 시스템을 참여 희망 보험사와 공동으로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계리사 10명도 채 안되는 보험사 절반가량

지난해 6월말 기준 보험업계 전체 계리사 인원은 906명이고 40명 이상의 보험계리사를 보유하고 있는 보험사는 생명·손해보험을 통틀어서 각각 3곳씩 6곳이다.

삼성생명이 115명으로 가장 많은 계리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어 삼성화재 110명, 한화생명 104명, 교보생명 67명, 동부화재와 현대해상이 각각 46, 45명이다.

10명 이하의 계리사를 보유하고 있는 보험사는 16곳으로 단 한명도 없는 곳(에이스손보)도 포함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각 보험사들은 이미 중장기적으로 종합계획을 수립해 리스크관리를 위한 기업문화 확산과 이를 위한 조직, 프로세스 및 시스템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