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외국인 고객 만족도 높인다

[보험매일=방영석기자] 보험사가 외국인 고객의 보험가입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외국어사이트를 개설하고 전담상담팀을 구성해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실손보험 등 외국인의 가입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은 손보사가 생보사에 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2년간 외국인의 금감원에 접수된 금융민원 중 절반이 보험 민원이었고 언어장벽으로 인한 ‘불충분한 설명’이나 ‘한국인과 차별’이 원인으로 지적되면서 이의 개선을 위한 조치로 판단된다.

◇손보사, 가입 수요 많아 적극 대처

손보업계는 외국인 보험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외국인 고객을 위한 대응책 마련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삼성화재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삼성화재 외국어 사이트’를 운용하고 있으며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에 능통한 상담조직도 별도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도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와 베트남어, 태국어 등 5개 언어로 상품설명서를 제작중이다.

악사다이렉트는 최근 보험업계 최초로 조회부터 가입까지 외국인 고객이 처리할 수 있는 영문 웹사이트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악사 관계자는 “영문 웹사이트를 통해 주력 보험 상품인 자동차보험 뿐 아니라 운전자보험과 상해보험 등 악사가 제공하는 모든 상품을 취급한다”며 “영문 페이스북도 함께 개설해 외국인 고객들이 양질의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4년 11월말 현재 삼성화재 등 국내 대형 손보사 5곳에 가입한 외국인 수는 25만명에 달했다.

이는 작년 8월 국내거주 외국인 171만명 중 약 15%에 해당하는 수치로 10명 중 1명 이상이 국내 손해보험에 가입한 셈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결혼이나 유학, 취업 등의 이유로 국내에서 거주하는 외국인이 늘며 보험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며 “주로 의료비 부담을 덜기위해 장기보험에 가입하는 외국인이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