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약관’ 확 바뀐다

[보험매일=방영석기자] 보험사들이 지난 8차약관이해도 평가결과 공개에 따른 후속조치로 보험약관 손질에 대거 나서고 있다.

‘제8차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에서 유일하게 ‘미흡’ 등급을 받았던 동부생명이 지적사항을 서둘러 수정했고 한화생명도 오는 4월 약관 갱신시 평가내용을 반영해 보완할 계획이다.

◇동부생명 약관 개선...타 보험사도 계획 중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부생명은 지난 약관 이해도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무)THE BEST 자녀+암 종신보험’ 상품 약관에 대한 보완작업을 마무리했다.

동부생명의 이번 보완작업은 지난 8차 약관이해도 평가에서 생보상품 전반에 걸쳐 지적됐던 명확성과 평이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됐으며 주요 변화 사항은 △약관필수기재사항 누락여부 확인, △본래 의도와 다르게 해석될 여지 △어려운 내용에 대한 해설 추가·보완 △부적절한 위치에 개재되거나 중요한 설명이 누락된 중요 약관내용 확인 등이다.

동부생명 뿐 아니라 한화생명도 4월 약관 갱신시 평가 내용을 반영해 약관을 보완할 것이라 밝혔으며 이밖에도 '우수' 평가를 받은 삼성생명도 약관수정을 계획중인 것으로 확인되는 등 대다수 보험사가 약관 개선에 나서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보험약관이 갱신되는 4월에 맞춰 약관 보완 작업이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약관 평가 결과를 즉각적으로 반영하지 못하더라도 검토하고 보완한다는 사실 자체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보험사별 결과 공시 쉬운 약관 제작 이끌까?

이렇듯 보험사의 약관 개선 움직임이 활발한 이유는 소비자 편의성 재고와 더불어 ‘제8차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부터 평가 결과가 보험사별로 공개에 따른 개선차원이다.

지난 7차 약관이해도평가 까지는 업계 평균결과 만을 제시해 보험사별 개선 노력을 유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