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신계약 건수 대폭 증가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손해보험업계의 지난해 신계약 건수가 전년도와 비교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주요 15개 손해보험사가 유치한 신계약 건수는 총 6,688만9,625건으로 전년도보다 344만6,481건 늘어났다.

이 같은 신계약 건수 증가세는 지난해 상반기 실손의료보험 자기부담금 이슈와 신상품 출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 2014년 대비 신계약 344만 건 이상 증가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17개 손보사 중 서울보증보험과 코리안리를 제외한 15개 손보사의 지난해 신계약 건수가 전년도와 비교해 증가했다.

해당 15개 손보사의 지난해 총 신계약 건수는 6,688만9,625건으로 이는 전년도의 6,344만3,144건보다 344만6,481건 늘어난 수치다.

가장 많은 신계약을 유치한 곳은 삼성화재였다. 지난해 총 1,660만8,911건의 신계약이 체결돼, 전년도 1,568만1,380건보다 92만7,531건 확대된 신계약 건수를 기록했다.

뒤를 이은 현대해상은 1,145만4,346건의 신계약을 유치, 전년도 1,120만5,884건보다 24만8,462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화재는 신계약 건수가 전년도 1,026만3,872건보다 45만2,839건 늘어난 1,071만6,711건으로 집계됐다.

KB손보는 신계약 건수 증가 폭이 가장 큰 손보사였다. LIG손보 당시 725만4,334건이었던 2014년 신계약 건수보다 122만7,116건이 증가한 848만1,450건을 기록했다.

한화손보는 361만629건, AXA다이렉트 276만8,697건, 롯데손보 215만2,041건의 신계약을 유치했고, 증가 건수는 순서대로 각각 36만9,534건, 1만3,809건, 16만4,785건이었다.

이어 더케이손보가 148만3,582건, ACE손보 146만8,177건, 농협손보 83만4,402건, MG손보 55만7,186건, 카디프손보가 1만1,268건을 기록했다. 증가 수치는 각각 7만1,972건, 33만7,382건, 8만1,656건, 2만4,399건, 2,776건이었다.

반면 메리츠화재, 흥국화재, AIG손보는 지난해 전년도 대비 신계약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계약 건수 증가와 관련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실손보험 자기부담금 이슈와 신상품 출시가 신계약 건수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특히 KB손보가 LIG인수 이후, 영업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등 업계 전반적으로 활발한 영업 활동이 이뤄졌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 보험사 신계약 유치 경쟁 심화 전망
한편 보험업계는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불황과 보험시장 포화로 향후 신계약을 유치하기 위한 보험사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인구성장률 둔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보험산업의 핵심 시장이 사실상 성장 한계치에 도달해, 한정된 보험시장 내에서 보험사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때문에 시대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고객들의 잠재적 욕구를 반영한 신상품 개발을 통해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보험시장은 사실상 성장 한계점에 도달했다”면서 “시장 규모가 한정돼 있는 만큼 앞으로 보험사간 신계약 유치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고령화 현상과 사회 구조 변화로 인해 가구 구조가 달라짐과 동시에 소비자들의 욕구 역시 변화하고 있다”면서 “결국 이 같은 잠재 욕구를 얼마나 빨리 캐치하는 것이 중요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