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에셋, 한화생명 전속 탈피 가시권


[보험매일=임근식기자] 대형 GA인 퍼스트에셋이 한화생명과의 전속계약 관계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은 최근 퍼스트에셋과 제한적 범위내에서 비전속 전환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타 생보사 매출비중 20%이내로 합의 예상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전속 판매계약을 맺고 있는 퍼스트에셋이 한화생명 외 2~3개 생보사와 위탁판매 제휴를 통해 생명보험 상품을 판매 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다.

퍼스트에셋이 한화생명측에 제시한 안은 기존 한화생명 상품판매량을 유지하고 일부 생보사 상품판매를 추가하는 제한적 제휴다. 통상 대형 GA의 경우 15~20개 생보사와 위탁판매 제휴를 맺고 있다.

퍼스트에셋 관계자는 “한화생명 상품 판매비중 80%를 유지하고 타 생보사 상품판매 20%를 넘지 않는 선에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측도 퍼스트에셋의 제안에 대해 관련부서에서 검토작업에 착수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퍼스트에셋이 한화생명과 제한적으로 나마 전속관계가 풀릴 경우 상품의 다양성 확보와 생보상품 매출증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속계약 해지 시 계약유지수당을 지급받지 못하지만 제한적 비전속 전환에 따라 이 문제도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 퍼스트에셋, 한화생명 월매출 4억원대 규모
퍼스트에셋은 과거에도 한화생명과의 전속관계 탈피를 시도한 바 있다.

퍼스트에셋은 지난해 한화생명에 전속계약을 풀고 비전속관계로의 전환과 보유계약 이관을 요구했으나 한화생명측의 거부로 무산됐다.

당시 퍼스트에셋도 전속계약 해지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물러선 것은 해지 시 계약유지수당을 지급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 결정적 이유였다.

한편 퍼스트에셋은 한화생명 전신인 대한생명 출신이 주축이 돼 설립한 GA로 한화생명 매출은 월납초회료 기준 월 평균 4억원대 규모다.

퍼스트에셋은 한화생명 GA채널 매출 최상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2015년 상반기 한화생명 위탁판매 수수료 수입은 160억7,000만원이었다.

퍼스트에셋의 손보사 매출은 월 평균 6억5,000만원이다.

퍼스트에셋은 2015년 6월말 기준 영업조직 2,135명을 보유하고 있다.

퍼스트에셋은 올 하반기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 도입에 대비, 자본금 확충에 나서는가 하면 회사명을 기존 ‘퍼스트에셋코리아 보험대리점’에서 ‘퍼스트에셋’으로 바꾸고 CI도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