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점포 입점 '결사반대'


[보험매일=송현섭 기자] 보험대리점협회가 1일부터 설계사들의 생존권 확보차원에서 금융복합점포 입점에 반대하는 서명 캠페인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앞서 금융위 임종룡 위원장이 올 연말까지 복합점포에 대한 보험사 입점을 재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데 따른 직접적인 반발로 해석된다. 협회는 당장 이번주까지 소속 설계사 100인이상 200여개 대형 대리점을 중심으로 반대서명을 받아, 오는 11일 금융위와 국회 정무위 여야 간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 협회 “설계사들 밥그릇 뺏기 안돼”
협회 관계자는 “열악한 영업환경을 감내하고 열심히 일하는 보험설계사들의 밥그릇을 뺏는다는 차원에서 생존권 투쟁에 나섰다”며 “복합점포에 보험사를 포함시키려는 계획은 결국 은행과 금융지주사의 이익을 위한 것 이상이 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또 “방카슈랑스 25%룰이 깨지는 것은 물론 정부가 은행계 보험사와 금융지주사들의 이익을 챙겨주기 위해 밀어붙이려는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며 “이렇게 개방되면 불완전 판매가 증가하고 소비자 보호차원에서 취약한 부분이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협회는 현재 10만여명에 달하는 대리점 소속 설계사들 중 7~8만여명이 반대서명에 동참할 것으로 보고, 추가 캠페인도 진행할 수 있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특히 국회는 오는 16일 지속가능 경영연구소와 새누리당 김을동 의원실,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실 등이 주관하는 세미나를 개최하는데 어떤 의견이 표출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협회는 ‘바람직한 복합점포 활성화 방안 마련 정책세미나’를 주제로 한 이번 세미나에서 금융당국과 정치권, 보험업계의 의견을 조율하고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금융위는 보험사의 복합점포 입점을 둘러싸고 논란이 야기되자 당초 예정했던 공청회를 사실상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을동 의원과 신학용 의원측은 복합점포에 보험사 입점을 허용하면 총 40만명에 달하는 설계사들의 일자리를 빼앗아, 은행계 금융지주사에게 수수료 수입을 몰아주는 것이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