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車보험 2위 경쟁 ‘안갯 속’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현대해상과 동부화재가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2위 자리를 놓고 양보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대해상은 하이카다이렉트 통합 시너지 효과 극대화로 동부화재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벌렸지만, 동부화재가 TM채널 매출을 중심으로 이를 추격‧역전하는데 성공했다.

2위권 손보사들의 경쟁은 현재 양사가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에서 1% 이하의 격차를 보이며 초박빙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해상, 인수기준 완화‧외형확장 시동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2위사 자리를 놓고 경쟁중인 현대해상과 동부화재가 올해 상반기 기준 1% 이하의 점유율 격차를 기록하며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현대해상과 동부화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각각 18.5%와 19.4%로 양 사의 점유율 차이는 0.9%포인트였다.
현대해상은 오프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평균 22%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해 19.8%의 동부화재와 비교해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현대해상은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확대 움직임이 동부화재와 비교해 둔화되면서 이 같은 강점에도 불구, 전체 시장점유율에서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현대해상은 자회사 하이카다이렉트를 인수 한 뒤 동부화재에 비해 근소한 우세를 이어갔지만 올해 들어 TM채널 점유율 강세를 앞세운 동부화재에 역전을 허용했다.

이 기간 현대해상은 TM채널에서 15%, CM채널에서 7.3%, 전체 온라인채널에서 11.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동부화재는 TM채널에서 27.5%, CM채널에서 6.4%, 전체 온라인채널에서 18.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해 온라인채널 점유율이 현대해상과 비교해 6.8%포인트 높았다.

대형사들이 최근 보험가입 심사를 완화하는 등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어, 손보업계 2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상위사들의 경쟁은 하반기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현대해상은 이달부터 사고가 잦은 고객의 자동차보험 가입이 가능하도록 인수심사 기준을 완화함으로써 신규 가입자 확보에 열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동부화재는 우량고객 확보를 중심으로 효율적인 사업비 집행을 내세워 자동차보험 매출 2위 자리 굳히기에 나서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대해상은 하이카다이렉트 인수 이후 장기간 손해율 관리에 힘써온 만큼 타사 대비 인수기준을 완화할 여력이 있었다”며 “자동차보험료 인하 압박으로 대다수 손보사가 인수기준 강화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대해상이 신규고객을 확보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격전지 부상
최근 급부상한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은 2위권 손보사들의 시장점유율 경쟁 판도를 판가름할 주요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오프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이 고착화된 가운데 2위권 보험사가 새롭게 진출한 CM채널 시장점유율 확대가 전체 자동차보험 경쟁의 판도를 뒤흔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형사들이 CM채널에 진출한 초기에는 손보업계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이 크게 변화했지만 최근 고착화되면서 업계 시장경쟁 또한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4월까지 손보업계에서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경쟁에서 가장 앞서나간 보험사는 평균 31.1%의 점유율을 기록한 삼성화재였다.

동부화재 또한 높은 TM채널 점유율(27.5%)을 앞세워 18.5%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삼성화재의 뒤를 이어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2위사의 자리 굳히기에 나섰다.

현대해상과 KB손보 역시 각각 11.7%와 5.6%의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면서 대형사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순위가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순위와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동부화재는 올해 4월까지 온라인채널 점유율이 1%포인트 이상 확대된 유일한 손보사”라며 “2위권손보사의 온라인채널 진출 효과가 저해되면서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의 급격한 변화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진 상황이다”고 말했다. 


<출처 : 보험매일 >
관련기사보기
▶내용 전문을 보시려면 상단링크를 클릭하세요